1. 책제목 : 강철의 연금술사

2. 작가 : 아라카와 히로무

3. 출판사 : 학산문학사 (현재 18권까지 출간됨.)

4. 줄거리

죽은 어머니를 되살리기 위해 인체연성을 시도한 에드워드 엘릭과 알폰스 엘릭. 하지만 인체연성은 실패하고, 그 여파로 에드워드는 한쪽 다리를 잃고 알폰스는 자신의 신체를 잃고 만다. 에드워드는 자신의 한쪽팔을 대가로 알폰스의 영혼을 갑옷에 정착시킨다. 애드워드와 엘릭형제는 동생의 몸을 되찾기 위해 어린 나이에 군부 소속 국가연금술사가 되고 현자의 돌을 찾기 위한 여행을 떠나게 된다.

5. 감상

가끔 꽤 괜찮은 만화책을 만나면 그 여운이 다른 어떤 매체보다 오래가는 경우가 많다. <강철의 연금술>도 그런 만화책이 아닌가 싶다. 사실 이 만화책의 그림체는 별 반 볼 게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만화가 많이 읽히는 이유는 분명하다. 바로 무시무시한 스토리라인 때문이다. 무시무시하다? 내가 적고도 이 표현이 딱이지 않나 싶다.


'연금술'이라는 꿈의 기술. 그리고 그와 연결된 인간의 탐욕. 탐욕과 연결되는 전쟁. 전쟁에서 희생된 사람들과 살아남은 사람들 그리고 남겨진 사람들. 이 연쇄법은 이야기의 처음부터 끊임없이 돌고 돈다. 상식적으로 생각을 해보자. 연금술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주어졌다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탐욕이라는 부정적인 늪에 누구나 한번씩은 빠질 것이다.


이 책의 두 주인공 에드와 알렉스가 그랬던 것처럼. 그들은 죽은 어머니를 다시 만나고 싶다는 일념의 하늘의 진리를 거스르게 된다. 결과는 물론 그들은 가장 중요한 신체의 일부분을 잃으며 마무리된다. 만약 이 책의 저자가 단지 연금술사들을 세계 제일로 만들어서 미국처럼 영웅화시켰다면 이 책은 참 별 볼일 없는 책이 됐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작가는 절대 그런 촌스러운 짓 하지 않는다. 물론 이 책에서는 다양한 연금술이 나온다. 불꽃으로 하거나 연성진을 펼쳐서 하거나 호환을 하거나 하여튼 다들 자유자재로 다양하게 연금술을 행한다. 주인공들을 제외한 군부의 연금술사들은 이러한 막강한 능력을 지닌 채 전쟁에서 승리하는데 1등 공신이 된다.


하지만 전쟁이라는 존재가 공정하고 정의롭게만 진행될 수는 없는 법이다. 군부 연금술사들은 연금술을 행하면서 다수의 선량한 이슈타인들을 죽이게 되고 자신들이 저지른 살인을 보상받기 위해 끊임없이 지금의 나라를 좋은 나라로 만들기 위해서 노력한다. 이렇듯 군부의 연금술사들은 자신들의 죄의식과 끊임없이 싸우며 동시에 거대한 적과 싸우게 된다. 그들의 존재는 바로 호문쿨루스. 호문쿨루스는 연금술로 만들어진 인조인간이다. 그러므로 인간의 탐욕이 빚어낸 저주받은 생명체다. 이들은 평상시에는 인간과 비슷한 모양새를 띠고 있지만 위급한 순간이나 분노가 이는 순간이 오면 본연의 모습을 드러낸다. 당연히 본연의 모습은 눈이 한짝이던지 입이 두 짝이던지 하는 괴물이다.


현재 18권에는 호문쿨루스들의 신과 같은 존재가 등장해 군부 연금술사들의 존재를 더욱 위태롭게 하고 있다. 작가가 이들을 그려내면서 우리에게 던지는 질문은 두 가지다. 과연 인간의 탐욕은 어디까지 용서되고 어디까지 허용되는지를, 그리고 등가교환의 법칙을 기억하고 있는가? 이다.


사람이 무언가를 얻게 되면 무언가는 반드시 잃게 된다는 평범한 진리 말이다. 연금술사들이 그런 엄청난 힘을 지니고도 마음대로 행동하지 않는 것은 바로 이 평범한 등가교환 때문이다. 작가는 이 법칙을 끊임없이 상기시키면서 연금술사들에게 생명력을 불어넣고 그들의 욕망을 조절한다. 더불어 그들을 바라보는 독자의 욕망을 조절시킨다. 정말 읽어볼 만한 만화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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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값이 리터당 2000원선을 돌파하면서 온 나라가 시끌시끌하다. 이 혼란의 중심에는 검은 물질, 한 때 세상을 풍요롭게 했던 석유가 자리잡고 있다. 대한민국은 석유 한 방울 나지 않는 나라다. 석유를 전량 수입해야 하는 상황에서 당연히 석유 의존도는 커지기 마련.


아주 오랜 전부터 석유를 대체할 대체 에너지의 중요성에 대해 역설하고 있으나 한국은 실질적인 방안은 없는 상태다. 그 방안을 찾기 위해 유럽에서 환경정책을 가장 잘 실천하고 있는 스웨덴을 찾았다. 스웨덴의 스톡홀롬에 도착했다. 각종 언론에서 '2020년 석유 독립 프로젝트'(2020 오일 프리)을 떠들썩하게 방송한 나라치고는 굉장히 조용했다.


스톡홀롬은 겉모습만 보면 한국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도대체 한국과 무엇이 다른걸까? 궁금했다.

스톡홀롬에 도착하자마자 환경청에 찾아가 에릭 함머휄트 환경대사를 만났다.


함머휄트 환경대사는 직접 프리젠테이션을 하며 스톡홀롬 환경정책에 관해 자세한 정보를 들려줬다.

현재 스웨덴은 환경 정책과 경제 정책을 분리시키고 에너지 섹터와 관련된 기후 기구들을 세우고 있다.

이러한 기관들을 통해서 현재 의회 당 대표들은 에너지 관련 정책을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다.



함머휄트 대사는 환경 정책은 기업의 도움없이는 되지 않는다며 기업의 협조를 구하기 위해 정부에서 기업체들을 설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스웨덴에서는 자동차가 애물단지다. 그만큼 자동차정책이 엄격하다.  스웨덴 정부는 시외에서 시내로 들어오는 차량에 한해 교통 혼잡료를 부과한다. 시내가 붐비지 않으면 10크로네(1,800원)정도지만 붐빌 때는 30크로네(5,300원)이상 부과되기도 한다. 비싼 주차료에 혼잡 통행료까지 합하면 하루에 15,000원을 훌쩍 넘기는 날도 있다. 현지에 거주하는 한국인 조영호씨의 말이다.



차를 사용하지 말라는 권고보다 스웨덴은 좀 더 강제적이고 효과적인 정책을 만들어 놓고 있었다. 대부분 차를 이용하는 한국 사람에 비해 스웨덴의 많은 사람들이 자전거를 이용하고 있었고, 이에 따라 도로 곳곳에 자전거 도로가 설치되어 있었다.  



스웨덴 취재가 끝나자마자 친환경도시의 모델로 활약하고 있는 에테보리를 찾았다. 비가 부슬 부슬 내리는 을씨년스러운 날씨였지만 방송에만 보던 도시를 직접 경험한다는 사실이 한편으로 기뻤다. 그리고 한편으로는...



힘들기도 했다.



예테보리는 스톡홀롬보다 좀 더 체계적으로 환경정책을 실현하고 있었다. 특히 예테보리의 난방시스템은 석유의존도를 1%미만으로 낮추고 석유 대신에 여러 분야에서 대체에너지를 개발해 사용하고 있었다.



경향신문 기자와 함께 묵었던 아파트의 방. 겨울임에도 불구하고 춥지 않았다. 예테보리에 아파트는 모두 중앙난방식이다. 한국처럼 뜨끈뜨끈하게 지낼 수는 없지만 그래도 춥지 않게 겨울을 날 수 있다. 그런데 더 놀라운 사실은 방에 난방을 하는 데 석유를 전혀 쓰지 않는다는 사실. 그렇다면 예테보리는 석유를 쓰지 않는 대신 어떤 연료를 사용하고 있는 것일까?



그 비밀을 풀기 위해서 예테보리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그리야브'를 찾아갔다. 차에서 내리자마자 오래된 화장실에서 맡을 수 있는 배설물 냄새가 코를 찔렀다. 그리야브는 예테보리시 소속의 에너지 분야를 민영화해서 만들어진 기업이다.


이 기업은 예테보리시 전역에서 모여진 배설물을 이용해서 에너지를 만든다. 일단 배설물을 20일 정도 발효시키면 발효과정에서 가스가 발생하게 되고 그 메탄가스가 연료가 된다. 이 연료를 그리야브는 다시 되팔아서 수익을 낸다. 이 회사는 다른 투자를 전혀 받지 않은 상황에서 배설 처리 비용과 에너지 비용만으로 자립하여 운영되고 있다.



그렇지만 배설물만으로는 석유의 빈자리를 채우는 것은 역부족이다. 그래서 '레노바'를 찾았다. 레노바는 쓰레기를 수거해서 대체 에너지를 개발하고 있었다. 이 기업에서는 쓰레기를 24시간 모으고 소각한다. 직원들도 교대로 돌아가며서 일한다. 레노바는 단 하루도 쉬지 않고 돌아간다.



현재 레노바는 스웨덴 지역의 11개의 회사를 설립했다. 우리가 취재했던 예테보리의 레노바에서는 예테보리 지역난방에 필요한 에너지의 30%가량을 책임지고 있었다. 교과서에서만 배웠던 쓰레기를 재활용해서 에너지로 만든다는 이상적인 생각을 실천에 옮기고 있는 셈이다.



레노바를 나와 도시로 들어섰다. 길가에 주차된 자동차에서 바이오가스라고 써있는 문구를 심심찮게 발견할 수 있었다. 스톡홀롬과 마찬가지로 예테보리에서도 바이오가스차를 사용하는 사람에게는 세금감면과 주차비 할인 등의 혜택을 주고 있었다. 자동차 사용을 줄이도록 만들면서 부득이하게 차를 사용하는 사람들에게는 바이오 가스 차를 권장하는 것이다.  


스톡홀롬과 마찬가지로 예테보리도 주차비가 비쌌다. 길 곳곳에서 볼 수 있는 이 주차비를 내야 하는 이 기계는 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을 끊임없이 압박했다. 단 몇 시간만에 주차비만 2만원을 넘게 지불해야 한다면 과연 차를 모는 사람들은 몇 명이나 될까?


도로 곳곳에 속도제한 표시가 붙어 있다.


예테보리 시청에서 만난 녹색당의원 기아 앤더슨은 인프라 구축도 중요하지만 그와 더불어 환경교육이 어릴 때부터 병행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유치원때부터 올바른 환경관을 심어주는 것이 그 무엇보다 효과적이며 자연과 생태를 느끼는 사람으로 성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스웨덴의 환경정책을 취재하면서 스웨덴 전역에서 석유제로를 외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다. 사람들의 관심과 참여도 중요하지만 제도가 마련되고 인프라를 구축하는 게 가장 급선무라는 생각이 들었다.  



 사실 유럽보다 석유독립프로젝트가 더 필요한 나라는 한국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유럽은 정책적으로 체계적으로 석유에서 독립하기 위해 실천하고 있고 한국은 그저 석유의존도에 대해 염려만 나타내고 있을 뿐이다. 그리고 2008년 현재 기름값은 계속 올라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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